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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취제를 넣었는데도 냉장고 냄새가 며칠 만에 돌아온다면, 문제는 탈취제가 아닙니다. 냄새를 만드는 자리가 아직 남아 있다는 뜻입니다.
냄새는 공기 중에 떠 있는 것이 아니라 어딘가에서 계속 나옵니다. 그 자리를 찾지 않고 향만 덮으면 두 냄새가 섞여 더 답답해집니다. 아래 다섯 곳을 순서대로 확인하시면 대부분 여기서 걸립니다.

냉장고 냄새가 나오는 다섯 자리
첫째는 포장이 안 된 식품과 흘린 국물입니다. 김치와 젓갈, 생선처럼 냄새가 강한 것이 제대로 밀폐되지 않으면 다른 식품에까지 옮습니다. 선반 아래로 흘러 굳은 국물도 흔한 원인입니다.
둘째는 야채칸 아래 물기입니다. 채소에서 나온 수분이 고여 있으면 안 보이는 사이에 상합니다. 서랍을 빼내야 보이는 자리라 청소에서 자주 빠집니다.

셋째는 도어 고무패킹의 홈입니다. 문을 여닫을 때마다 생기는 결로가 그 홈에 남아 곰팡이가 핍니다. 검은 점이 보인다면 이미 그 단계입니다.
넷째와 다섯째 — 안 보이는 쪽입니다
넷째는 제상수가 빠지는 배수 통로입니다. 냉장실 안쪽 벽 아래에 작은 구멍이 있는데, 여기가 막히면 물이 고이고 그 물이 상합니다. 구멍이 막혔다면 가는 도구로 뚫어 주어야 합니다.
다섯째는 냉장고 뒤쪽 물받이 트레이입니다. 배수 통로로 내려간 물이 마지막으로 모이는 자리입니다. 특히 원룸에서 많이 쓰는 소형 냉장고는 이 트레이가 뒤쪽 압축기 위에 그대로 노출된 구조가 많습니다. 여기가 오래되면 문을 열지 않아도 주변에서 냄새가 납니다.

온도도 냄새에 관여합니다
의외지만 냉장실 온도가 높으면 냄새가 더 퍼집니다. 제조사 고객지원 안내에도 나오는 이야기인데, 따뜻한 커피의 향이 아이스커피보다 강하게 느껴지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냉장 온도는 보통 1도에서 7도 사이에서 조절합니다. 문을 자주 여닫거나 음식을 가득 채워 찬 공기가 돌지 못하면 설정과 실제 온도가 달라집니다. 냄새가 부쩍 심해졌다면 온도 설정부터 한 번 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청소 순서 — 거꾸로 하면 두 번 일합니다
순서가 있습니다. 먼저 식품을 아이스박스나 보냉백으로 옮기고 오래된 것을 버립니다. 그다음 선반과 서랍처럼 빠지는 부품을 전부 꺼내 따로 씻습니다. 꺼내지 않고 안에서 닦으면 물이 아래로 흘러 야채칸에 다시 고입니다.
본체 안쪽은 중성세제를 묽게 풀어 닦습니다. 고무패킹 홈은 면봉이나 낡은 칫솔로 긁어냅니다. 그다음 배수 구멍과 뒤쪽 물받이를 확인합니다. 마지막이 건조입니다. 물기가 남은 채로 문을 닫으면 곰팡이가 다시 자랍니다.

여기서 하지 말아야 할 것
냉장고 안쪽에 락스를 쓰지 마십시오. 식품이 직접 닿는 곳이고, 성분이 남으면 그다음에 넣는 음식에 옮습니다. 염소 냄새 자체가 또 다른 냄새가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훨씬 중요한 경고가 있습니다. 락스와 산성 제품을 절대 섞지 마십시오. 식초나 구연산이 염소계 표백제와 만나면 유독한 염소 가스가 발생합니다. 락스 제품 뒷면에도 산성 제품과 혼합하지 말라고 적혀 있습니다. 냉장고 청소에 식초를 쓰는 방법이 널리 알려져 있는 만큼, 두 가지를 같은 날 같은 자리에 쓰는 일이 없도록 하셔야 합니다.

마무리는 탈취입니다
발생원을 잡고 말린 다음에야 탈취가 의미를 갖습니다. 베이킹소다는 냄새 분자를 흡착하는 성질이 있어 뚜껑을 연 용기에 담아 넣어 두는 방식으로 씁니다. 시판 탈취제는 교체 주기가 정해져 있으니 넣어 둔 날짜를 적어 두시면 관리가 편합니다.
이렇게 한 번 정리해 두면 냉장고 냄새가 다시 올라오는 주기가 눈에 띄게 길어집니다. 이후에는 달마다 배수 구멍과 물받이만 확인해도 유지가 됩니다.
다시 안 나게 하는 보관 습관
청소보다 오래 가는 것은 보관 방식입니다. 세 가지만 지키면 재발 주기가 확 늘어납니다.
첫째, 냄새가 강한 식품은 두 겹으로 막습니다. 김치와 젓갈, 생선은 용기에 담은 뒤 뚜껑을 덮고, 필요하면 비닐로 한 번 더 감쌉니다.
둘째, 가득 채우지 않습니다. 찬 공기가 돌 자리가 없으면 안쪽 온도가 올라가고, 앞서 말씀드린 대로 온도가 높으면 냄새가 더 퍼집니다.
셋째, 남은 음식에 날짜를 적습니다. 언제 넣었는지 모르는 용기가 쌓이는 것이 냄새의 시작입니다. 마스킹테이프에 날짜만 적어 붙여도 버릴 시점이 분명해집니다.
자주 묻는 질문
탈취제를 넣었는데 왜 안 없어져요?
발생원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식품과 흘린 국물, 야채칸 물기, 고무패킹 홈, 배수 구멍, 뒤쪽 물받이를 먼저 확인하셔야 합니다.
원룸 소형 냉장고는 어디를 봐야 하나요?
뒤쪽 물받이 트레이입니다. 소형 냉장고는 이 트레이가 압축기 위에 노출된 구조가 많아 여기 고인 물이 상하면 문을 열지 않아도 냄새가 납니다.
식초로 닦아도 되나요?
됩니다. 다만 락스를 함께 쓰면 안 됩니다. 산성 제품과 염소계 표백제가 만나면 유독가스가 발생하니 같은 자리에 겹쳐 쓰지 마십시오.
커피 찌꺼기는 효과가 있어요?
흡착제 역할로 쓰는 분들이 있지만 젖은 상태로 두면 곰팡이가 생깁니다. 쓰신다면 충분히 말린 뒤 짧게 쓰고 자주 갈아 주셔야 합니다.



